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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랴오민 中 재정부 부부장, 내수 부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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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책 목적이 내수 부진이라 인정

향후 더욱 적극적 부양책 예고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랴오민(廖岷)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당국이 최근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경기 부양책의 목적이 내수 부진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하는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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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 최근 당국이 내놓는 각종 경기 부양책이 내수 부진 탓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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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랴오 부부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과 조화를 통해 소비를 포함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 경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재정 정책의 세부 사항은 다음 달 초에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상무위원회 회의가 끝난 이후 나온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재정정책을 위해 거쳐야 할 법적 절차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중국은 중앙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승인할 권한을 가진 전인대 상무위원회를 내달 4∼8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내외의 금융 전문가들은 현재 예상되는 중국의 추가 재정 지출이 1조∼3조 위안(元·192조∼577조 원) 사이의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투입했던 4조 위안을 뛰어넘는 경기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를 시작으로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온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4.7%, 3분기 4.6%를 기록하면서 둔화세로 돌아섰다. 4분기에도 상황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목표치인 5% 안팎의 성장률 달성이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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