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메르통신은 이날 ‘테헤란에서 방공 시스템이 활성화된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테헤란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밤하늘이 담겼는데, 거대한 폭발음이 한차례 일어나더니 산발적인 폭발음으로 이어지면서 짙은 밤하늘에는 여러개의 불빛이 동시에 번쩍였다. 이어 발사체로 추정되는 불빛이 계속해서 상공으로 날아들었고, 사방에서 여러 불빛이 잇따라 번쩍였다. 영상은 18초 정도의 길이로 짧았다. 메르통신은 테헤란 정유 공장이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메르통신에 따르면, 이란 공군은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성명을 내고 “자국의 통합 방공 시스템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일부 지역에 제한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이 알려진 후 X(옛 트위터)에는 관련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지만, 이는 대부분 과거의 영상을 가져온 가짜뉴스거나 영상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즈 등을 대상으로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군사 시설에만 국한됐으며,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의 범위와 수위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수도 테헤란 서쪽과 남서쪽의 여러 군사기지가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보당국 관리는 국영 TV에서 “큰 폭발음은 이란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이 보고받은 사상자도 아직까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자신이 택한 모든 행동에 대해 비례하는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