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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이주의 여론조사] 尹 지지율 '최저치' 멤돌아…대통령실 "국민 목소리 귀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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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NBS 조사서 각각 20%·22% 기록…역대 최저치

'보수 텃밭' 영남, 6070세대서도 부정평가 높아

대통령실 "부족한 부분 채우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아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던 중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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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내리막을 걸어 역대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한 대처가 국민 기대와 엇나가면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물어본 결과, 긍정 평가는 20%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2%포인트(p) 하락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올해 9월 2주차(20%)와 같은 수치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최저치다. 긍정평가는 지난 4월 총선 이후 7개월째 20%대에서 머물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1%p 오른 70%로 나타났는데,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7%)'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국방·안보(9%) △결단력·추진력·뚝심(5%) △의대 정원 확대(5%)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5%로 가장 많았다.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단적·일방적(6%) 등 순으로 꼽혔다. 김 여사 문제는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부정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

이른바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는 26%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60%였다.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7%에 그쳤고,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는 각각 17%와 18%에 그쳤다. 호남인 광주·전라는 12%였다.

연령별로는 전 나이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70대 이상층에서도 지지율은 41%에 그쳤고, 40대와 50대에선 각각 6%, 1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긍정평가는 48%였고 40%가 부정평가였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긍정률은 각각 3%와 2%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대표와의 회동 결과가 반영된 첫 여론조사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긍정률은 2주 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22%다. 국정운영 방향성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올바른 방향'이 24%, '잘못된 방향'은 65%였다.

윤 대통령의 이번 지지율은 NBS 조사상 최저치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30%를 기록한 후 세 달째 하락 중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늘어난 67%였다.

부정평가는 연령별, 지역별, 이념성향별 세부 지표 모두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 보수층도 47% 대 44%로 부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56% 대 33%로 부정률이 컸으며 지지세가 강했던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앞섰다.

NBS에서도 김 여사 문제가 지지율의 발목을 잡았다. 한 대표가 면담 과정에서 강하게 요구한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가 '동의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57%가 활동 중단론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TK 지역 거주 응답자 중에서도 61%가 김 여사의 활동 중단 필요성에 동의했다.

대통령실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 관련 방안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충분히 말씀하셨고 추가적으로 논의되거나 검토되면 다음 기회에도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갤럽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4%다.

NBS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1000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주경제=박찬제 기자 pcja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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