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총장과 비호한 이사장도 퇴진해야"
총장 측 "거짓된 사실 근거로 자작극 벌여"
전국교수노조가 24일 대전 모 사립대 A 총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해당 학교 본관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총장과 B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 정예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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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모 사립대학교 A 총장의 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국교수노조는 24일 해당 학교 본부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A 총장과 이를 비호한 B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7일 한 노래방에서 A 총장이 술에 취한 채로 '비정년 트랙' 교수인 C 교수를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근무시간에도 총장실에 불러내 강제로 추행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B 이사장은 이를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지난 10월 21일 A 총장의 사표를 반려했는데 이것은 B 이사장이 A 총장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노조는 A 총장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히고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A 총장과 이를 비호한 B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C 교수도 기자회견장에 나와 피해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총장 측은 이를 두고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D 전 부총장과 E 교수는 같은 시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대학 내 여러 이해관계가 내재돼 사실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C 교수가 보직에서 면직되자 이사장과 총장에게 불만을 제기했고 여러 차례 A 총장을 찾아갔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거짓 사실로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인권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E 교수도 이날 회견에서 "당시 인권센터에서도 사실을 인지해 C 교수에게 해당 사실이 있는지 진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사자가 그런 일이 없다고 했었다"며 "당사자가 사실을 부인했기에 인권센터에서도 더는 일을 진행하지 못했었고 이를 두고 학교가 방치한 것이 아니며 이제 와서 성추행했다고 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고 반박했다.
A 총장 측도 전국교수노조 지회장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총장과 여교수 간의 성추행 의혹은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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