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레바논 총리 만나 이-헤즈볼라 전쟁 논의 예정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 지속…남부 교전서 이스라엘군 10여명 사상
카타르에서 기자회견 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동 순방길에 올랐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군사작전이 장기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장기적인 작전으로 이어질 수 없고, 이어져서도 안 되며, 이스라엘이 민간인 사상자를 내지 않고 유엔 평화유지군이나 레바논군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25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런던에서 미카티 총리 외에도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국가 외무 장관들과 별도로 회동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이 외교적 해결책을 재차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24일에도 레바논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AFP는 레바논 국영 통신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공습 후에는 베이루트 남쪽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베이루트에서는 굉음이 들렸다고 AFP는 전했다.
공격받는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 |
이날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초이팟과 하렛 흐렉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지역 지도를 올리며 "여러분은 이스라엘군이 곧 표적으로 삼을 헤즈볼라 소유의 시설과 부지 인근에 있다"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베이루트 남부에서 건물 6채가 무너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민간 건물 아래와 내부에 있는" 헤즈볼라 무기 생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사망자도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에서 교전 도중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튿날인 24일에는 1명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AFP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지상 작전을 개시한 이후 이스라엘군 사망자 수는 27명으로 늘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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