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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해리스 "트럼프는 파시스트"…'부적격자' 공세 지속(종합)[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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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前비서실장 인터뷰 언급…"美국민에 보내는 911 신호"

"트럼프, 국경 법안 날려버려…문제 해결 대신 유지 선호"

뉴시스

[애스턴=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애스턴에서 CNN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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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부적격성'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파시스트…히틀러까지 들먹여"


해리스 후보는 23일(현지시각) CNN 타운홀미팅에서 진행자인 앤더슨 쿠퍼 앵커가 '도널드 트럼프를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두 차례에 걸쳐 답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출신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인터뷰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켈리 전 실장은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를 "파시스트"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후보가 정상 정부보다 독재자적인 방식을 선호하며, 나치 독일의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는 게 켈리 전 실장의 증언이다. 이에 이날 타운홀에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 것이다.

해리스 후보는 해당 인터뷰 내용을 두고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911 신호"라고 칭했다. 켈리 전 실장 등 트럼프 후보를 재임 시절 보좌했던 사람들의 위험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해리스 후보는 아울러 "(미국 국민은) 독재자를 찬양하는 파시스트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뽑지 않도록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가 히틀러를 들먹였다는 것은 엄청나게 문제적이고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시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냈다는 기존 보도를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서한 교환 등 친분 과시 등을 지적했다.

'약점' 이민 문제 적극 항변…"美 이민제도 오래전에 망가져"


이날 타운홀에서는 해리스 후보와 민주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이민 문제도 비중 있게 언급됐다. 해리스 후보는 "미국의 이민 시스템은 오래전에 망가졌다"라며 자신이 이를 개선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이 검사로서 인신매매와 총기 밀수, 마약 밀매 등을 다루는 국제 조직을 기소한 경험이 있다며 "나는 내 커리어의 상당한 부분을 우리 국경 안전 확보와 범죄자 유입 차단 등에 썼다"라고 했다.

강경 반(反)이민 기조로 이민 의제를 선점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해리스 후보는 "나의 상대방은 문제를 시정하기보다는 길게 끌기를 선호한다"라는 것이다. 국경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의미다.

올해 트럼프 후보의 공개 반대 이후 좌초된 초당적 국경 법안도 언급했다. 해당 법안은 국경 안보 강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 등을 다뤘으나, 트럼프 후보는 이를 '민주당에 주는 선물'이라며 비난했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가 그 법을 날려버렸다"라며 "그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그 법을 진전시키지 말라, 죽여 버려라"라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맥락에서 "내가 이번 선거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했다.

'바이든 차별점' 질문에는 고전…"새 세대 리더십" 반복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의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연속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정책적 차이를 납득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해리스 후보는 "나는 내 고유의 아이디어와 경험으로 이 역할을 맡았다"라며 "나는 다양한 의제에서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대표하며, 실제 새로운 접근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은 해리스 후보가 대선 주자로 등판한 이후 꾸준히 거론해 온 슬로건이다. CNN은 해리스 후보가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 어떻게 다를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한편 해리스 후보는 이날 지난 1년 꾸준히 악화한 중동 상황과 관련해 "너무나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는 옳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이 종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타운홀을 두고 일부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은 해리스 후보가 종일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만 언급했다는 혹평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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