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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팬 폭행 방관’ 제시 “수만 번 후회… 그때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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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한국일보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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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제시가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시는 23일 오후 늦게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고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특히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며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한 뒤 “한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제가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인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리다 현장을 떠났고 이후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가해자와 잘 모르는 사이라고 선을 긋는 미온적 태도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피해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제시와 프로듀서를 포함한 4명을 고소했고 제시는 지난 16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최근에는 본인 요청으로 소속사와 계약도 해지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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