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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헤즈볼라 드론에 네타냐후 침실 창문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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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장치 덕에 뚫리지 않았지만

자택 접근해도 경보음 안 울려

조선일보

지난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북쪽 해안 도시 카이사레아에 위치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자택 유리창이 헤즈볼라가 보낸 드론이 폭발하면서 일부 파손된 모습.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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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에 접근해 침실 창문을 깨뜨리고 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드론이 텔아비브 북쪽 해안 도시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자택의 침실 창문 유리를 파손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이 총리 자택을 공격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당시 드론이 자택 인근에서 폭발하면서 침실 창문 유리가 일부 깨지고, 유리 파편 일부가 수영장과 마당에 떨어졌지만, 보호 장치가 있어 창문이 완전히 뚫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사고 당시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드론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세 대 중 하나였으며, 나머지 두 대는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드론이 총리 자택까지 접근하는 동안 카이사레아와 인근 지역에는 별다른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 채널12는 “드론 두 대가 격추된 이후 세 번째 드론이 군 레이더를 추락시켰고, 이후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헬리콥터까지 동원됐지만 남은 한 대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경보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세계 최고의 방공 시스템을 갖춘 이스라엘이 소규모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의 골라니여단 기지에선 헤즈볼라 드론에 공격당해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다쳤다. 22일에는 레바논에서 쏘아 올린 드론이 한 시간가량 이스라엘 영공을 비행하다 뒤늦게 격추되기도 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군은 새로운 드론 요격 방법을 개발하고 있지만, ‘완벽한(airtight) 방어는 아직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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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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