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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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23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증거를 동맹국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등 나토 회원국이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잇따라 언급한데 이어,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이 밝히며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한 중대한 긴장고조다”라고 말했다. 또 “동맹국들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며, 북대서양이사회(NAC)가 한국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이 문제를 추가로 논의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나토는 다음 주초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국정원과 국방부 소속 전문가로 이뤄진 대표단을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관련 정보도 전달받을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한국 대표단과 만난 이후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볼 것이다”라고 했었다.
앞서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날까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다”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다만 “그들(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파악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오스틴 장관은 “만약 그들이 러시아를 도와 이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유럽뿐만 아닌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도 22일 영국 하원에 출석해 “현재 북한으로부터 전투 병력 수백 명의 러시아 이동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highly likely)”고 밝혔다. 그는 “북한 병사들이 유럽 땅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것은 충격적이며, 러시아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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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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