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리포트] 국감 증인 양재웅, 환자 사망에 "과실 인정 안 해…유족엔 사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숨져 경찰에 고소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씨가 병원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양씨는 오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환자 사망과 관련한 병원 측 과실을 인정하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양씨는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거듭된 질의에도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지난 5월 양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정신과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했습니다.

당시 A씨는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으며, 숨지기 직전 의료진으로부터 자·타해 위험이 높다는 소견을 받아 격리·강박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은 지난 6월 병원장인 양씨를 비롯해 의료진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양씨는 국감장에서 '환자 사망 당시 당직 의사가 병원에 있었느냐', '당직 의사가 고인의 상태를 직접 보고 직접 지시한 것이 맞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양씨는 유족에게는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양씨는 '유가족을 직접 만나 사과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저는…"이라며 만나서 직접 사과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족에 사과할 의사는 계속 있었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 병원을 믿고 입원시키셨는데 안전하게 회복시켜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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