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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갤럭시AI로 온디바이스AI폰 시장에서 승기를 꽂은 삼성전자가 모바일을 넘어 전 기기에 AI를 확장한다.
"AI가 아무래도 대세다. 그만큼 AI쪽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전한 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한 회장은 전반적으로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부스를 비롯해 경쟁사 LG전자 부스 투어에서도 감탄사를 내뱉거나, 관계자들과 간단한 대화를 하는 것 외엔 발언하지 않았다.
KEA 회장으로 자리에 온 만큼 삼성전자를 둘러싼 현안 관련 질의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자전에서 중점으로 살피는 것으로는 단번에 AI를 꼽으며, 삼성전자 DX 부문장 부회장으로서의 관심사를 드러냈다.
최근 삼성전자는 AI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첫선을 보인 '갤럭시 AI'를 모바일에서 확대하는 것은 물론, 가전 분야까지 AI를 널리 적용하고 있다. 날로 심화하는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취지다.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 AI 생태계가 무한 확장하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갤럭시 AI를 적용한 단말기 숫자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 1월 선보인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7월 내놓은 AI폴더블폰 갤럭시 Z6 시리즈의 흥행이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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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출시 단말에 AI를 적용한 점도 주효했다. 아울러 갤럭시S24 FE, 갤럭시 탭S10, 이달 공개한 초슬림형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까지 스마트폰·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인해 갤럭시 AI적용 단말 글로벌 2억대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부문에서는 자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십분 활용한다. 해당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연결 기기 전체에 AI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한 발표는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에서 나왔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통해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삼성 기기는 음성 인식은 물론 집안의 연결 기기와 센서 기술을 활용해 더욱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TV·스마트 모니터·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으로 확대한다. 이에 삼성전자 제품만 있으면 별도 허브 없이 타사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해진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AI' 기술을 적용해 집안에 연결된 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한다. 모바일과 TV, 가전 등 제품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적용하고, AI 기능을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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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기기를 사용하는 가족들의 음성만을 인식해 외부인이 기기를 제어할 수 없게 하고, 이용자가 집안 어디에 있는지를 인지해 평소 사용 패턴에 맞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는 식이다.
또한 가전제품에 내장된 7인치 스크린과 진화한 AI 음성 비서 '빅스비',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 OS 등으로 맞춤형 경험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가전 등 삼성전자 주요 제품군의 이용자 소프트웨어 경험 명칭을 '원 UI'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할 것이다. 이는 AI 기반 SW·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하며, 스마트싱스가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시키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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