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특별시교육청·인천광역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향해 한강의 채식주의자, 프란츠 카프카 변신·단식 광대 책을 든채 질의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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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선정적이라며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했다.
그러자 김경율 회계사는 그런 식이라면 성경, 단군신화, 로마신화, 심지어 성경도 보지 말게 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은 23일 '채식주의자 도서의 초중고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 및 청소년 서가에 비치 반대 서명'에 195개 단체, 1만 474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학연은 △''채식주의자'에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고 성행위 하는 내용 △ 처제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굶어 죽는 장면은 "청소년 보호법 제9조 제1항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인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거나 음란한 것'에 해당한다"며 "노벨상 작가 작품이라는 이유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SNS를 통해 그런 잣대라면 "(남녀간 사랑 이야기로 가득 찬) 그리스 로마신화 관련 서적도 모두 불태우고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는 모두 구속감이다"고 지적했다.
또 곰(웅녀)과 환인의 아들인 환웅이 짝을 맺어 단군을 낳았다는 "단군 신화도 부적절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성경에도 패륜과 부적절한 묘사가 많다"며 그럼 성경도 유해매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들이 동성인 아버지에겐 적대적, 이성인 어머니에겐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을 가지는 복합 감정) 등을 통해 현대 심리학의 기초를 세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입도 벙긋하지 말아야 하냐고 어이없어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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