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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명동, '한국의 타임스스퀘어'된다…10년간 17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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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스퀘어' 대형 전광판 16개, 미디어 폴 80기 설치

명동 변화 이끄는 4개 광장도 조성…'4원색' 주제로

10년간 단계적 추진 1700억 투입, 연 500억 수익 예상

뉴시스

[서울=뉴시스]신세계백화점 예시. (사진=서울 중구 제공). 2024.10.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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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일대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버금가는 빛의 광장인 '명동스퀘어'로 재탄생한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명동스퀘어는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의 명성을 능가하는 압도감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동스퀘어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의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공모에서 11개 지역 중 가장 높은 점수로 통과했고, 그해 12월 자유표시구역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탄생했다. 지난 5월 명동 자유표시구역의 새 이름으로 명동스퀘어라는 브랜드를 갖게 됐다.

자유표시구역은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자유로운 설치를 허용하는 지역이다. 명동스퀘어는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 간 3단계에 걸쳐 완성된다. 건물 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 폴 80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본 인프라 조성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이 이뤄진다. 신세계 백화점 본관을 시작으로 명동길 주변 신세계백화점 신관, 롯데 영플라자, 하나은행, 교원내외빌딩, LDF롯데면세점 등 6개 건물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된다. 롯데백화점 신관에는 종각에서도 보일 정도인 국내 최대 사이즈(2145㎡)의 전광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와 명동길, 롯데백화점 초입, 신세계백화점 주변에는 4개의 광장도 조성된다. 광장은 명동스퀘어를 상징하는 4원색(C·M·Y·K)을 주제로 조성된다. 4개 광장 중 신세계백화점 주변에 K스퀘어가 이달 말 먼저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롯데백화점 신관, 을지로입구 경기빌딩, 을지한국빌딩, 신한은행, 눈스퀘어, 한진빌딩, 리모와, 메가커피 건물, 명동뉴욕제과 등에는 단계별로 대형 전광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명동 거리에는 총 80기의 미디어 광고물도 들어선다. 1단계로는 남대문로(롯데백화점~영플라자)에 스마트 미디어 폴 14기, 명동길, 명동8길, 명동8나길에 스마트 미디어 폴 40기와 팔로잉 미디어 7기, 을지로입구역 출입구에는 미디어 전광판 4기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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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서울 중구 제공). 2024.10.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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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로는 명동 거리에 지능형 LED 가판대 10기, 퇴계로에 스마트 미디어 폴 5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스마트 미디어 폴은 가로등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스마트 폐쇄회로(CC)TV, 비상벨, 공공 와이파이 등의 기능이 함께 담긴다.

명동스퀘어에서 송출되는 미디어 콘텐츠는 민관 합동협의회가 통합 관리한다. 협의회에는 중구청과 행안부, 서울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하나은행, 교원, LDF롯데면세점, 미디어 광고사업자,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세계 최초로 통합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을 구축해 미디어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심의·관리한다. 이를 통해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 상영은 물론 전체 미디어를 동시에 송출하는 '원 싱크'도 가능하게 된다. 옥외광고 업계 최초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주와 광고 매체 소유자 간 거래도 돕는다.

명동스퀘어에는 10년간 총 1700억원이 투입되며, 조성 완료 이후에는 연 5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협의회는 이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명동의 안전, 도로 정비, 행사, 청소 등 인프라와 상권 활성화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자유표시구역 전체 광고의 25%는 공익 콘텐츠로 운영한다.

다음 달 1일 오후 6시에는 '자유표시구역 1호'인 신세계백화점 본관의 전광판 점등식을 개최한다. 백화점은 농구장 3개 크기로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매일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인 12월 31일 밤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명동스퀘어 조성으로 명동이 새로운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 구청장은 "단순히 대형 전광판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게 된다"며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풍성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담은 공간으로 문화 예술적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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