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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조태열 “러, 북 병력까지 지원받아…평소처럼 관계 유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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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2024년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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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장관은 23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 미사일, 급기야 병력까지 지원받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선 더더욱 러시아와의 관계를 평소처럼 유지할 수 없다”고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 대선과 한미 동맹’을 주제로 열린 ‘2024 중앙포럼’에서 북·러 간 불법 군사 협력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대한 후과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도 파병부대의 구체 행위에 따라 국제형법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8일 “북한 특수부대원 1500여명이 러시아에 파견”됐고 총 1만2천명이 파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해 조 장관은 중국의 역할도 직접적으로 촉구했다. 조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의 주요 행위자로서 악화되고 있는 북핵 문제와 불법적인 러·북협력에 적극 대응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 예측은 불가능하다면서도 “8월부터 해리스 후보에게 있었던 상승세는 트럼프 후보로 넘어가고 있고, 이제는 오히려 역전되고 있는 구도가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면서, “선거 당일 경합주 소수 유권자들의 행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안보·경제·산업 정책 전 분야에서 미 대선과 그 이후에 대비해 왔다”며 “미 연방 정부와 의회는 물론 주정부와 의회에 이르기까지 접촉선을 확대하면서 학계 및 재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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