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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도심 최적화·2열 편안함...‘사장님 차’ 정석 [김성우의 시승기 - 제네시스 G80 EV 페이스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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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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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도심주행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주행가능 거리나 충전기를 찾는 문제는 도심에서 쉽게 해결이 가능하고, 내연기관차의 떨림도 없어 장시간 운전 피로감도 덜하다.




지난 9월 제네시스가 출시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사진)가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용산구, 동대문구 등 도심구간 약 60㎞를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직접 살펴봤다. 정체가 심한 출퇴근시간 도심 구간과 국도, 도시고속도로, 일반고속도로를 시승 코스에 모두 포함시켜 도심과 인근 지역에서의 주행 매력을 주로 관찰했다.

우선 차량에 올라타자 안락한 실내분위기가 운전자를 반겼다. 푹신한 시트와 콘솔박스, 운전석 도어로 둘러싸인 운전자 공간은 검은색 포대기에 싸인듯 아늑함도 느껴지는 듯 했다.

차량에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27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제네시스 특유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icNC)으로 소프트웨어를 꾸몄다.

콘솔 박스에 들어가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통합 컨트롤러(CCP)는 기존 기어봉에 익숙한 소비자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각진 디자인 형태였다.

운전석에서 나와 2열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니, 또 다른 매력이 자태를 뽐낸다. ‘VIP 시트’라고 불리는 2열 시트를 직접 앉아보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높이에 푹신함이 더해진 형태로 다가왔다. 시트는 열선과 통풍, 레그레스트, 모션시트 기능을 제공하는 전동시트다.

약 1시간 가량 직접 앉아 체험해보니 시트 포지션 변경이 자유로워서 노트북을 펴고 작업하기도, 잠시 쉬기에도 편리해 보였다.

제네시스는 이번 부분변경에서 G80 전동화 모델의 축간거리(휠베이스)를 기존 대비 130㎜ 늘려 뒷좌석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고도 힘썼다.

여기에 옷걸이와 케이스 형태 실내등이 들어가 있고, 2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2열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낼 일이 많은 차주라면, 편안함과 함께 시간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구성이다.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량에 숨을 불어넣었다. 전기차답게 조용한 승차감, 그리고 제네시스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정갈한 서스펜션이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휠 조작도 섬세했다. 도로위 요철구간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차량에 흔들림이 적었다. 전체적으로 카펫위에서 운전하는듯 부드럽게 주행이 가능했다. 이날 뒷좌석 VIP시트의 동승자 역시 “방지턱을 넘을 때도 몸의 흔들림이 적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다양한 주행기능을 차량에 집어넣으며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모터를 스포츠모드로 바꾸자 ‘정말 빠르다’ 싶을 정도로 차량이 쏜살같이 나갔다.

제네시스가 밝힌 차량의 합산 출력은 272㎾, 합산 토크 700Nm 수준으로 듀얼 모터를 탑재하면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5.1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고전압 배터리를 PE 전 모델 대비 7.3㎾h 증대된 94.5㎾h로 구성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75㎞에 달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을 더욱 부각시키려고 힘썼다. 후면부는 범퍼 디자인을 더욱 간결하고 깨끗하게 다듬고, 크롬 장식을 측면 하단부에서부터 범퍼를 가로지르도록 이어 매끈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G80 전동화 모델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8919만원부터 시작된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및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시 실구매가격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오랜시간 차량 2열에 머무르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편안한 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운전의 재미를 찾는 중장년층 이상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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