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업무시스템에 'AI 버디'와 '코드 버디' 활용
AI 기술개발·운영의 리스크 관리체계도 구축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틀째 진행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의 기조세션에서 "급변하는 AI 시대에서 카카오는 단순히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AI가 이용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 네이티브(Native)'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정 CTO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AI가 자연스럽게 조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고 이런 변화가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은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적용을 가속하는 시기로 카카오 내부에도 AI가 곳곳에 스며들어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또한 AI 네이티브로 바꾸는 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CTO는 이 자리에서 카카오가 사내 문화에 AI를 도입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가 국내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 지표를 설명했다.
이 지표는 AI 도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AI 도입의 초기 단계인 '탐색'에서부터 '적용', '혁신', '일상'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정 CTO는 "카카오는 현재 AI를 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이달 자체 개발한 'AI 버디'와 '코드 버디'를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했다.
AI 버디는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와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인사, 복지 제도, 내규 등의 지식 통합과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자료 검색과 요약, 번역, 회의실 예약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
코드 버디의 경우 개발자를 돕는 AI 도구로 코드 작성 및 리뷰 시 필수로 거치는 단계들을 AI가 대신해주고 개선된 코드를 제안한다.
또 카카오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하는 '카카오 AI 플랫폼(KAP)'을 구축했고 '매트릭스 AI'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정 CTO가 전했다.
카카오의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는 이날 다른 기조세션을 통해 "카카오는 AGI(인공일반지능)를 향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카카오를 넘어 국내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는 AI 모델명으로도 적용되는 데 현재 모델은 언어모델(LLM) 3종,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 3종, 비주얼 생성모델 2종, 음성모델 2종이다.
김 성과리더는 카나나 모델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한국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유한 점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학습해 투명성을 갖춘 점, 서비스 최적화에 맞춘 비용 효율화 등을 꼽았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앞서 카카오는 행사 첫날인 22일 그룹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에게 답변을 제시하는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고 AI 기술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는 관리 체계인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ASI)'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ASI는 ▲ AI 윤리 원칙 ▲ 리스크 관리 사이클 ▲ AI 리스크 거버넌스 등 3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되며 AI와 관련한 리스크를 인간의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규정했다.
김경훈 AI 세이프티 리더는 "AI 시스템 이용에 따른 리스크의 발생 주체를 AI와 인간으로 구분하고 발생 주체별 리스크 특성을 반영한 평가 및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타사의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체계)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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