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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검찰과 법무부

통화 녹음만 수천건…檢 '명태균 폭로' 강혜경 오늘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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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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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혜경씨를 불러 조사한다. 강씨는 지난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다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및 보좌관을 지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이날 강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최근 대검찰청과 부산지검에서 선거와 정치자금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1명씩을 파견받아 수사팀을 보강한 이후 첫 소환이다. 검찰은 강씨를 불러 압수수수색 등에서 확보한 자료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30일 김 전 의원과 명씨,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통화녹음,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강씨가 김 전 의원, 명씨 등과 통화한 녹음 파일만 수천개로, 휴대전화 자동 녹음 기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씨에 대해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 이 자금 거래가 지난 4월 열린 제22대 총선과도 연관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씨 간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과거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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