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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슈 시위와 파업

동급생에 모래 먹였다…시의원 자녀 학폭에 '근조화환' 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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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남시의회 전경/사진=뉴스1


성남시의회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지역 학부모들이 해당 초등학교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A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학교폭력 근절, 가해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가 오는 23일 오전 8시부터 B 초등학교 앞 인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위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 단체모임방을 중심으로 전날부터 이뤄진 근조화환 주문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그 수가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근조화환엔 '학폭 부모 성남시의원 사퇴' '학교의 솜방망이 징계 철회' 등 문구가 기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추후 성남시의회 앞에서도 근조화환 시위를 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성남시의회 제297회 임시회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현재 성남시의회 자유게시판에는 A의원 사퇴 등을 촉구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은 "학폭 가해자 부모가 시의원이라니 부끄럽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동네 망신"이라며 "성남 시민의 세금을 받을 자격이 없으니 사퇴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라"고 했다.

앞서 성남지역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들 학생은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먹이고, 게임 벌칙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사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을 파악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 교체 조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특히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이 성남시의원 A씨 자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A의원은 앞서 17일엔 입장문을 통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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