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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정부·여당 “의료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환영”···야당은 “지금 수준으론 참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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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은 정부의 입장 변화 없이는 실질적 해법이 마련될 수 없다며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협의체 참여를 환영하며 향후 대화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학회와 KAMC는 입장문을 내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는 “좋은 의료진 양성을 위해 의대 학사 운영과 의평원(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의료계 의견을 존중한다”며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힘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의대 정원 증원 갈등으로 의료대란이 장기화하자 정치권과 의료계, 정부가 대책을 함께 논의하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2025년도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의체 출범은 미뤄져왔다. 이날 두 의료 단체가 전향적으로 참여를 결정하면서 협의체는 이르면 다음주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제 제한도, 전제 조건도 없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물밑으로 오랫동안 교감이 있었고 지난 주말인 전향적인 방향을 전달받았다. 한 대표가 직접 소통하며 마지막까지 설득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대로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지금 수준으로는 참여가 어렵다”며 “2025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과 태도가 변화하지 않았는데 해법이 마련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계 일부 단체가 참여한다는데 실질적 대표성을 갖고 있지 못하고, 문제의 핵심인 전공의를 설득할 수가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풀어내야 할 매듭이 아직 많다”며 “특히 이번 의료대란 사태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공의들이 아직 참여의 뜻을 밝히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로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 없이 의정갈등 해소는 쉽지 않다”며 “정부·여당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전공의들이 참여할 여건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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