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열린 정치안보 내각 회의에서 이란 보복 공격에 관한 논의 보다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자택 드론 공격, 인질 석방을 위한 가자지구 휴전 등이 의제였단 소식이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 내각 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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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약 6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전혀 논의하지 않았고, 이날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이란 공격 시기 결정권을 부여하는 안건 표결도 무산됐다.
예디오트 아흐로노스는 "두 사람(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이 지난 9월 말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암살 폭격 작전처럼 공격 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공격 명령을 내리길 바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표결은 전화 통화로도 몇 분 안에 가능한데, 네타냐후 총리나 갈란트 장관이 공격하기로 한 당일에 신속히 내각 표결을 거쳐 바로 공격을 지시할 수 있단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공습해 나스랄라를 폭사시켰을 때 이스라엘은 미국에 예고 없이 작전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0일자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시 갈란트 장관은 작전을 마친 후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전화로 나스랄라 암살 사실을 알렸고, 오스틴 장관은 크게 당황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이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전일 것으로 파악하고는 있지만 이스라엘이 또 사전에 통보 없이 이란을 깜짝 공격할지 우려한다는 전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군이 무장 드론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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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내각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의제 중 하나는 헤즈볼라의 네타냐후 총리 자택 드론 공격에 관한 대응이었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 암살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자금줄인 금융기관 3곳을 폭격했는데, 회의에 참석한 국방 기관 당국자들은 "미약한 대응이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현지 또 다른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한 정부 당국자를 인용, 추후에 이번 총리 암살 시도에 관한 별도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또 다른 의제는 인질 석방을 위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다. 회의에서는 인질 5명 석방을 조건으로 한 2주 휴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 암살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기대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가자지구 평화협상 중재를 위해 이날부터 25일까지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네타냐후 총리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2일 정오께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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