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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학업 스트레스' 중학생, 친구들에게 문자 후 잠적…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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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화성동탄경찰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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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생이 같은 반 친구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잠적했다가 가까스로 경찰에 구조됐다.

22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15분경 화성시 영천동 A 중학교 교사로부터 "B군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한 후 연락이 안 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소방 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B군 휴대전화 위치 값을 특정하는 등 수색에 나섰다. 동시에 그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기도 했다.

그러던 중 경찰은 B군과 연락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혹시 모를 우발 상황에 대비해 그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끈질기게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B군은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경찰과 영천동 소재 아파트 앞에서 우선 만나기로 약속한 것이다.

경찰은 즉시 약속 장소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B군을 수색하고 있던 소방 당국에 현 상황을 전파했다.

덕분에 소방 당국은 예상보다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B군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은 평소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같은 반 친구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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