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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사장 임명 앞둔 KBS 하루 총파업…“용산 방송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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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가 7년 만에 조합원 총회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방송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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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KBS)본부가 차기 사장 임명제청 예정일인 23일 하루짜리 총파업에 돌입한다. 법원이 위법하다고 본 ‘2인 구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의결을 거쳐 임명된 이사들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저지하고 공정 방송을 위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 등이 이번 파업의 목표다.



한국방송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21일 ‘단체협약 쟁취,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케이비에스 사수를 위한 쟁의행위 투쟁지침 2호’를 내고 23일 0시부터 24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쟁의대책위는 지침에서 “방통위의 위법한 의결을 거쳐 임명된 이사들이 공영방송 케이비에스 사장을 선임하고 있다. 케이비에스 이사회는 사장 선임 과정에 시민참여평가를 배제해 시민의 참여도 차단했다”며 “언론노조 케이비에스본부는 반조합, 반공정, 위법성으로 훼손된 사장 선임이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하며 사장 선임절차를 막고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와 소수 노조인 한국방송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각각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90% 안팎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했다. 두 노조는 이를 통해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한국방송본부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앞에서 600여명의 조합원이 연차휴가를 내고 모인 가운데 “용산방송 거부”와 “돌아가자 국민방송”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방송본부가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2017년 총파업 이후 7년 만이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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