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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러시아 "북한과의 협력은 우리의 주권"... 파병설 우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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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북한 파병설' 질문에
"북한과 협력, 제3국 우려할 일 아냐"

한국일보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18일 북한 출신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SPRAVDI 엑스(X) 계정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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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이 러시아로 군대를 파견한 정황이 뚜렷한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과의 협력은 우리의 주권"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확인 요청을 받고 "북한과의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므로 누구에게도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며 이러한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인테르팍스 등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인 북한과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주권"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 관련 러시아의 첫 공식 반응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북한이 병력 1만2,000여 명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이 "북한과의 협력은 러시아의 주권"이라고 언급한 것은 파병설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한국, 미국 등에서 나오는 정보에는 상충되는 내용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군이 러시아에 지금 있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정확한 답을 피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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