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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현대차그룹, 재생에너지 전환속도 높인다…2030년까지 연 11만톤 탄소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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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그룹사 재생에너지 확보 위한 MOU
현대건설이 전력거래 중개역할 맡기로
연간 242GWh 규모로 20~25년간 공급


매일경제

탄소중립 속도내는 현대차그룹 2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국내 공동 PPA 업무협약’에 참석한 현대케피코 기획실 송두순 상무,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 이대형 상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이동훈 상무, 현대차그룹 한용빈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문병섭 상무,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황윤목 상무,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유흥목 상무, 현대트랜시스 전략지원팀 공기원 팀장(왼쪽부터)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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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한용빈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문병섭 상무,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황윤목 상무, 현대케피코 기획실 송두순 상무,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 이대형 상무,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유흥목 상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이동훈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6개사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협약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이들 6개 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게된다.

현대건설은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하는 전력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구축한 후 각 그룹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필요 물량을 고려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6개 그룹사의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5년간 공급하게 된다”며 “이후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에는 연간 242GWh 수준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2030년 도달 목표로 설정한 연간 242GWh는 국내 4인 가구 연평균 전력 사용량(3684kWh, 2020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6000 가구의 사용량에 해당된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화석 연료에 기반한 전력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연간 약 11만 톤의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탄소 11만톤은 준중형 자동차 약 6만6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또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PPA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에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 사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다수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이 커져 개별 회사별로 계약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하면 그룹 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그룹사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실제로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PPA 업무 협약 체결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자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큰 데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재생에너지 전환율 확대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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