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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푸틴·시진핑 또…브릭스 정상회의서 올해 3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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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24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주요 신흥국 정상급 인사가 총출동한다. 2년 넘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며 서방과 대립하는 러시아는 이번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면서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을 차지하는 신흥 경제국들로부터 서방 중심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데 대해 지지를 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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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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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올해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중국, 인도, 남아공,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24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당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주말에 넘어져 다치면서 참석을 취소했다. 룰라 대통령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올해 세 번째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두 정상은 앞서 5월엔 중국에서, 7월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22~24일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서, 주요 국제 정세를 두고 회원국 정상들과 심도 있는 교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최근 논란이 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4개국이 모여 앞 글자를 딴 '브릭'(BRIC)으로 출범한 경제 연합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입해 현재의 BRICS가 됐고, 이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UAE 등이 합류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0개국이 브릭스와의 협력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로, 이번 회의에서 추가 확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튀르키예 등도 가입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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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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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러시아와 중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 달러 지배를 끝내기 위한 협력 도모를 시도할 것이라고 것으로 내다봤다. 브릭스는 중국 주도로 서방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국제 결제 시스템 구축를 논의해왔다. 이렇게 되면 한 회원국이 서방 제재로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게 돼도 브릭스 회원국 간 거래와 결제엔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포럼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은 외부 영향이나 간섭에 점점 덜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본질적으로 경제 주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 규모와 서방 선진국 대비 빠른 성장으로 미래 글로벌 경제 성장의 대부분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이터는 브릭스를 서방을 중심의 글로벌 정치와 무역 시스템의 강력한 항마로 키우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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