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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자택 드론 공격...이스라엘, 이란 보복 수위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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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 드론 공격 후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공격 수위를 높일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7시 30분께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계획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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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 내각 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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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는 이스라엘 서북부 카이사레아 소재의 네타냐후 총리 자택이 전날 밤 드론 공격을 받고 다음 날에 열렸다.

당시 레바논에서 날아온 드론 3대 중 2대는 격추됐고 1대가 카이사레아의 한 건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이 구체적인 피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악시오스는 타격된 건물이 네타냐후 자택이 맞다고 보도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나 그의 아내 모두 집을 비운 상태여서 사상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겨냥한 공격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도 성명을 내고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은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악의 축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 역내 무장 세력을 의미한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단독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는 이란을 응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이란 핵시설과 에너지 시설은 보복 공격 표적으로 삼지 말 것을 권고했고, 이스라엘도 이를 수용해 이란 군사시설 겨냥 공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 반체제 성향 방송 '이란 인터내셔널'은 헤즈볼라의 이번 '네타냐후 암살 시도'로 "이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이스라엘이 기존 공격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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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군이 무장 드론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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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스라엘 칸츠 외무부 장관은 현지 방송 채널14에 "(이란이) 또 다른 레드라인(redline·허용 한계선)을 넘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우리는 이란의 위협할 능력을 물리쳐야 한다"라고 말해 헤즈볼라가 아닌 이란을 저격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도 이스라엘이 미국의 권고사항을 고려하긴 하겠지만 "이란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자유로울 군사나 민간 시설,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누구도 밤에 편히 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르 오하나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의장은 "이란이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를 통해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고 (이란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미국 대선(11월 5일) 전에 이란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에 약속한 대로 이란의 민감한 기반 시설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스라엘 칸 방송이 최근 취재한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세부적인 목표물을 아직 알리지 않았다면서 "목표물은 막판에 변경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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