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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고교·대학 동창 ‘딥페이크 성착취물’ 700개 만들고 협박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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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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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불법합성(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한 20대가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고등학교·대학교 동창들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유포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운영한 20대 ㄱ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18일 구속송치 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2020년 3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수십 개의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 채널에 들어가 본인의 지인 또는 유명 연예인의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고 소지했다. 2023년부터는 본인이 직접 텔레그램에 다수의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이 ㄱ씨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자료를 보면 ㄱ씨가 가진 동창생들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은 700여개에 달한다. 또한 여성 아이돌, 유명 인터넷 방송인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딥페이크 성착취물과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등 총 1만5000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영상이 있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ㄱ씨는 자신의 거주지를 특정해 채널을 운영했으며 ‘○○능욕방’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지인의 인적사항, 일상 사진, 허위영상물을 게시해야 이 채널에 입장해 활동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채널 참가자가 최대 100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ㄱ씨는 이렇게 확보한 신상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직접 만든 딥페이크 영상물을 전송하고,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이를 피해자의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ㄱ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채널에 참가한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영상물에 대해서는 긴급삭제차단을 요청했고 확인된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호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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