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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대통령실 “미니원전 4개 건설 계획, 연말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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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20일 “소형모듈원자로(SMR) 4개 건설 계획이 연말에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용량이 170~350 메가와트(㎿)인 SMR 4개를 묶어야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출력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한국의 원전 기술에 대해 “SMR에 국한하면 세계 2~3위권”이라며 “대형 원전의 기술력은 압도적으로, 자체 기술과 건설사의 시공 능력, 한국수력원자력의 운영 능력 등을 더하면 원전 시장 수주 경쟁력은 단언컨대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다만 “SMR은 아직 표준화가 마련되지 않은 기술로, 기술 개발을 하며 인허가 기준을 동시에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형 SMR을 개발하며,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적시에 SMR 인허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정근영 디자이너


아울러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국회 동의 전망에 대해 “SMR은 공장에서 완성해서 출하할 수 있는 원전으로, 원자력 기술이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수출 주력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런 점에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수석은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크게 동의하진 않지만 삼성 내부에서 위기론이 나오니 실존하는 위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가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해준 고마운 산업이지만, 차세대 동력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는 의미”라며 “인공지능(AI)이나 바이오 시대가 도래할 때 삼성이 빅웨이브(큰 물결)에 올라탐으로써 도약할 기회가 금방 찾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곧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박 수석은 “기초과학에 본격 투자가 이뤄진 지 30여년이지만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세계 최초의 연구를 내놓으면 머지않은 시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 자체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진 만큼 노벨과학상을 곧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다수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서 배출된 점은 “노벨상위원회가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지난달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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