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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인천 공장 화재 7시간 만에 불길 잡아…공장 30개 동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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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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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공장 화재


인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7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오늘(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20일) 오전 8시 44분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고,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화재 신고 244건이 연이어 119에 접수됐습니다.

또 근처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면서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큰 불길을 잡은 뒤 오후 3시 55분 쯤 경보령을 모두 해제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어 화재 발생 7시간 18분 만인 오후 4시 2분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데다가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공장)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인천 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 서구는 6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은 연기흡입에 유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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