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네타냐후 자택 드론 공격, 헤즈볼라 소행"

이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의 배후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유엔 대표부는 이번 공격에서 이란의 역할을 묻는 이란 국영 IRNA 통신의 질의에 "이번 조치는 헤즈볼라가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경 상공서 요격되는 헤즈볼라 무인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도 자택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헤즈볼라를 비난한 바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공습 당시 총리 부부는 집에 없었으며 인명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에 수차례 로켓 공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자택 공격은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회동한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들은 중동 상황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란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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