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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CNN도 주목한 안성재 "이라크 파병 미군에서 亞 최고 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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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CNN 방송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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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안성재 심사위원.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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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간) CNN은 "이라크의 전쟁터에서 미쉐린 스타 셰프,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까지 안성재의 여정은 일반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며 13살의 나이에 캘리포니아에 이민 온 소년이 아시아 최고 셰프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까지 과정을 세세히 알렸다.

앞서 안 셰프는 "우리 가족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한국에서 온 이민자였다"며 "영어도 할 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성인이 된 후 미군에 입대했던 그는 "그것만이 내가 여행을 맘껏 다닐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면서 주한미군을 거쳐 9·11 이후 이라크 파병 길에 자원해서 오른 과정을 설명했다.

안 셰프는 "이라크전 파병을 자원했을 때 다들 내게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느냐'고 물었다"면서 "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친지들로부터 한국전쟁, 베트남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파병에 자원한 이유도 이번이 내가 전쟁을 경험할 유일한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군 생활에 대해 "눈이 뜨이는 경험"이라며 "4년간의 세월은 내 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중 하나고,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를 한 이후 포르셰 정비공이 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훈련 시작을 2주 남겨둔 시점, 르코르동 블뢰 요리 학교에서 근무하던 셰프들을 만나며 요리의 꿈을 갖게 됐다.

안 셰프는 "뒤를 돌아본 적도, 후회한 적도 없다"며 "이제는 내가 포르셰를 몰기 때문에 괜찮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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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에 대해 소개한 기사. [사진=CNN]



요리 인생에 접어든 것은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할머니의 손맛을 보며 자라 방과 후 이민자 부모의 중국집 일을 도운 그에게 요리는 혈관을 돌아다니는 숙명과도 같았다고 CNN은 언급했다.

안 셰프는 미쉐린 식당들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은 뒤 2015년 파인 다이닝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열어 미쉐린 1스타를 받았다. 2년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모수 서울'로 3스타를 받으며 단숨에 스타 셰프에 등극했다.

그는 "전 세계가 한국 문화와 음식, 파인다이닝에 매혹되고 있다"며 "한때 서울은 지나가는 경유지였지만 이제는 종착점이 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맞붙는 과정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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