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급행열차 GTX…호재 품은 분양 단지 '눈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품은 지역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GTX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로, 개통 시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수혜 지역들의 부동산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3일 개통한 동탄역 인근 화성시 오산동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개통 전 2429만 원(올해 3월)에서 개통 후 2713만 원(올해 5월)으로 2개월 새 11.69%(284만 원) 상승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오산동 ‘동탄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3차’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9억7000만 원에 매매돼 1월 거래가 대비 1억 원 올랐다. 같은 달 ‘동탄역 파라곤‘ 전용 79㎡도 올해 초 거래가(9억6700만 원) 대비 7800만 원 오른 10억4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러한 GTX의 파급효과는 연말 개통을 앞둔 수서~파주운정 구간의 운정중앙역이 위치한 파주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1월~8월) 파주시 아파트 매매량은 32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건수(2422건)보다 851건 많은 수치다.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 동패동에 있는 ‘초롱꽃마을13단지디에트르더퍼스트’ 전용 84㎡는 올해 9월 7억6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약 5개월 만에 직전 최고가 대비 4200만 원 오른 것이다. 다율동에 위치한 ‘해오름마을10단지파크푸르지오’, ‘해오름마을14단지푸르지오파르세나’의 전용 59㎡도 각각 4억7000만 원, 4억6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올해 7월 청약을 받은 ‘동탄2신도시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접수해 62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운정’은 209가구 모집에 2만644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1순위 평균 126.55대 1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두 단지 모두 GTX 역세권이라는 입지가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이끌어낸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GTX는 수도권 대표 개발 호재로 통하는 만큼 침체된 시장에서도 수혜 단지는 가격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며 “착공과 개통 시기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GTX 노선이 예정된 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GTX 호재를 품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로는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날 예정으로, 노선이 개통되면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7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12개 동, 전용 84㎡ 총 97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이 인접해 있으며 향후 GTX-C노선이 병점역까지 연장(예정)되면 삼성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 일원에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 59·72·84㎡, 총 153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TX-C노선 연장이 예정된 1호선 오산역, 터미널이 있는 오산역 환승센터와 인접해 있다.

쌍용건설은 이달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 일원에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전용 84~134㎡ 78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로 구성된다. 평택역까지 10분 이내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GTX A와 C 노선 연장 추진이 확정돼 향후 평택에서 서울 강남권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동문건설은 11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74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향후 대곡역에서 GTX-A(예정)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투데이/한진리 기자 (trut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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