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소원 신청자 권씨에 대한 집행 정지 요청 승인돼"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이 지난 2023년 3월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 있는 법원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3.03.23.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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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가 18일(현지시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집행을 정지했다.
현지 매체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헌재는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인 인도) 집행 정지 요청이 승인됐다"며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헌법 소원 신청자인 권도형의 범죄인 인도 허가에 대한 결정 절차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몬테네그로 대볍원은 하급 법원에서 확정됐던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파기하고 법무장관에게 범죄인 인도 허가 결정권을 부여했다.
전날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권 씨의 송환 결정이 이미 내려졌으며 이번 주 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권 씨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꼽히며,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 씨는 폭락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가 그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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