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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성남 이미지 먹칠’ ‘학폭 가해자 부모’…성남시의원 사퇴 요구 여론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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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은 신상진 성남시장 입장 표명 요구도

세계일보

성남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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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사과하고 재발을 막겠다는 성남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거세다.

18일 경기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A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 수십건이 이어지고 있다.

접속 인원이 많은 듯 홈페이지 화면은 때때로 제대로 뜨지 않고, 서버간 통신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을 때 발생하는 ‘502 Bad Gateway’ 오류도 일어난다.

시민들은 ‘A시의원은 사퇴하라’, ‘성남시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학폭 가해자의 부모는 국민 앞에 있을 자격이 없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는 신상진 성남시장의 공식 입장까지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앞서 성남 지역 초등학교에서 올해 4~6월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했다.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먹이고, 게임 벌칙을 빌미로 몸을 짓누르는 등의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중에는 A시의원의 자녀도 포함됐다.

A시의원이 사과문에서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부모로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고 고개 숙이고, 다시는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밝혔지만 비난 여론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 파악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 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 2명도 서면 사과와 교내 봉사 조치 등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부는 지난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가해 학생 가운데 A의원 자녀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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