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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친한계, '김여사 문제 해법' 압박…"용산서 수습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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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이탈표' 가능성 거론하며 '3대 해법' 관철 시도

대통령실 자체 내부 조사·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도 거론

연합뉴스

미소짓는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7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철선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18일 김건희 여사 문제의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음 주 초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독대를 앞두고 한 대표가 제안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 '3대 해법'을 관철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친한계는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이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을 위한 정략적 입법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실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수습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속 불가한 숨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전날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 표결 시 이탈표 전망에 대해 "다음 주 초 예정된 독대 회동에서 한 대표가 공표한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지난번 (특검법 표결에서 나온 이탈표) 4표는 우리 쪽(친한계)에서 던진 게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그러니까 사실 조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김 여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재표결 과정에서 드러난 여당 이탈표 4표가 친한계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김 여사 문제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이탈표 단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한계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야당의 특검법 수용을 제안할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앞서 한 대표의 3대 요구 중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를 두고 일각에서 야당이 추진 중인 김 여사 특검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다시 한번 선을 그은 것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
(성남=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10.11 zjin@yna.co.kr



신 부총장은 "김 여사 문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하자고 이야기한 것은 대통령 탄핵을 노리는 야당 공세를 저지·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외형상 비슷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 목적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신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내부 조사 또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통해 감찰 등을 '의혹 규명' 방안 중 하나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지는 않아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만한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 부총장은 "다음 주 초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회동이 이루어지면 거기서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도 이야기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회동은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싼 한 대표와 대통령실 사이의 인식 차를 얼마만큼 조율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대통령 인적 쇄신을 위해 거론한 '한남동 라인'의 존재를 부인했다.

또한 친한계는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의 주요 동력이었다며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친윤(친윤석열)계는 '한동훈 효과'가 아닌 '정부에 대한 지지 확인' 정도로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한 친한계 당직자는 "회동이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이 난관을 뚫고 가라는 게 이번 선거가 보여준 민심"이라며 "'너 죽고 나 살자'라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살자'는 문제다. 대통령실이 민심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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