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 타격 입혔지만 임무는 아직 완료 안 돼"…인질 석방 촉구
이스라엘군, 16일 가자 남부서 작전…생체 정보 식별 통해 시신 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속개된 79차 유엔총회에서 독기 어린 표정으로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그가 연설에서 적들을 향해 '중상모략(slanders)'이라는 등 비방하자 이에 거부감을 가진 많은 대표단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2024.09.2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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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의 사망을 발표하면서도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악에 타격을 입혔지만 우리의 임무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이 지역은 이제 악의 축을 멈추고 중동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신와르가 당신들의 삶을 파괴했다"며 "하마스는 가자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주민들이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와 레바논 베이루트 등 중동에서 빛이 어둠보다 우세하다"고 언급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이 송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 또한 확실히 했다. 네타냐후는 "사랑하는 인질 가족들에게, 이것은 전쟁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는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집에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에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들을 풀어주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질을 해치는 사람은 누구든 출혈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1년간의 추적 끝에 2024년 10월 16일 남부 사령부의 IDF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수행해 하마스의 수장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IDF는 "지난해 IDF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ISA)가 수행한 수십 건의 작전과 최근 몇 주 동안 그가 제거된 지역에서 수행한 작전으로 야히아 신와르의 작전 행동이 제한됐고, 군대의 추격을 받아 결국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치과 기록을 통해 신와르의 시신을 식별했으며, 이는 비교적 빨리 진행됐다. 치과 기록 이외에도 다른 생체 인식 정보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와르는 살인 혐의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복역한 적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신와르의 생체 정보를 수집해 보유하고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하마스는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미국도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이스라엘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마쳤다고 언급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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