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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네오(BNS NEO)' 만렙을 달성한 소감이다. 12년이나 지났지만 블소 특유의 액션과 호쾌한 전투,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는 여전했다.
2012년 출시된 블소는 퀄리티 높은 액션과 전투 시스템, 수려한 아트워크와 그래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블소 네오는 제약 없는 경공과 변화하는 무공 시스템을 활용해 자유로운 액션을 경험하는 블소의 신규 서버다.
직접 즐겨본 결과 추억 보정을 빼도 즐길 가치가 있다. 변화한 게임 트렌드에 맞춰 개선된 시스템은 전작을 모르는 유저도 쉽게 적응하도록 설계했다. 인게임 플레이로 캐릭터를 강화하는 탐험 일지, 도화첩은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다만, 클래식 서버인 만큼 불편한 요소도 있다. 대표적으로 몬스터 처치, 상호작용 퀘스트다. 예를 들어 황소아귀를 10마리 처치하는 퀘스트가 있다면 황소아귀를 가장 먼저 공격한 유저만 퀘스트가 카운팅된다. 뒤늦게 공격한 유저는 헛수고다.
출시 직후 유저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초반 지역에는 몬스터를 먼저 공격하기 위해 스폰 지점에 수십 명의 유저들이 대기하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 새로워진 파밍 시스템, 전투는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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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본 서버와 동일하다. 다양한 무공 스킬, 다른 유저들과 합심해 적을 무력화하는 합격기 등 블레이드 앤 소울의 최대 장점인 전투를 그대로 계승했다.
스킬 시스템은 일부 변경했다. 콘텐츠 또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초식을 바꿔 스킬 효과를 선택하지 않고 장신구에 무공서를 전승하는 방식이다.
장신구에는 무공서를 전승하는 '무공 홈'이 존재한다. 무공 홈에 무공서를 전승하면 스킬 대미지를 높이거나 효과를 변경하는 등 입맛대로 스킬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공사의 파티 보호 기술 '얼음꽃'을 사용하고 싶다면 얼음감옥을 얼음꽃으로 바꿔주는 무공서를 구해 목걸이에 전승해야 한다. 무공서는 콘텐츠 보상으로 얻거나 특정 재화로 교환 가능하다.
피로도 시스템도 새로 나왔다. 앞서 출시된 중국 서버에는 일일 경험치 획득량을 제한하는 '활력'과 정해진 수치만큼 콘텐츠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홍문가호'가 존재했으나 국내 버전에는 활력이 빠졌다.
- 장신구에 무공서를 전승해 스킬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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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층 업그레이드된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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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클래식 붐이 일었던 시기에 불거졌던 문제가 있다. 바로 '편의성'이다. 과거에 정말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낡은 게임이 된다. 그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역사적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서버가 오픈됐을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매료시킨 명작이니 흥행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본 서버와 클래식 서버 사이에는 15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한다. 그동안 본 서버는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미 개선된 버전에 익숙해졌는데, 15년 전으로 돌아가서 불편한 시스템으로 플레이하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 인게임 플레이로 달성하는 내실 시스템 '탐험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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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네오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대표적인 시스템을 리뉴얼했다. 바로 레벨업과 경공이다. 경공은 무협 장르의 특징을 반영한 이동 시스템이다. 수면 위를 빠르게 달리는 수상비, 공중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천상비, 벽면을 타고 오르는 승천비 등 다양한 경공이 있다.
본 서버에서 경공을 사용하려면 '경공 게이지'가 필요하다. 모든 경공 동작은 경공 게이지를 소모한다. 문제는 경공 게이지가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특정 레벨마다 퀘스트로 경공 게이지 최대량을 늘릴 수 있으나 결코 넉넉하지 않았다.
블소 네오는 경공 게이지를 과감하게 삭제해 이동 제약을 없앴다. 언제 어디서든 경공으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레벨업도 굉장히 쉬워졌다. 서브 퀘스트는 가이드, 탐험 일지 등 레벨과는 연관이 없는 보상을 주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만 진행하면 현재 최대 레벨인 36까지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어디서든 퀘스트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게임 진행이 매끄럽다.
■ 유료 아이템은 치장과 편의성 위주
- 게임 내 유료 재화인 신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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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기준 블소 네오의 비즈니스 모델은 치장 아이템과 소울 패스다. 해당 아이템들은 게임 내 유료 재화인 '신석'으로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400 신석 당 5500원이다. 4000 신석이 들어있는 '신석 상자'는 4만98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하다.
소울패스는 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즌 패스, 배틀 패스다. 게임 접속, 레벨 달성, 퀘스트 진행 등 미션을 달성하면 경험치를 얻고, 레벨이 오를 때마다 정해진 보상을 받는다.
보상은 회복약과 부활 부적, 긴급 수리 도구 등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소모품 위주로 구성됐다. 메인은 소울 금화 상자와 홍문 가호 회복약이다. 소울 금화 상자는 1금을 주는 '지급 증서'를 랜덤한 확률로 1개에서 20개까지 준다. 소울 패스 보상을 모두 획득하면 소울 금화 상자 12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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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 가호는 콘텐츠 보상을 얻을 때 사용하는 피로도 시스템이다. 모두 소진 시 일부 콘텐츠 보상 획득이 제한된다. 홍문 가호 회복약을 사용하면 홍문 가호를 회복해 파밍 기회를 조금 더 얻는다.
소울 패스의 가격은 2400 신석, 3만3000원이다. 최근 타 게임들이 출시하는 시즌 패스보다는 비싼 편이다. 구성품도 대부분 소모품 위주이며, 앞서 설명한 소울 금화 상자와 홍문 가호 회복약이 드라마틱한 성장 부스팅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사지 않아도 전혀 지장 없다.
대신 소울 패스를 구입하면 원격 창고 사용, 시장 일일 판매 등록 50건 증가 등 소소한 편의 시스템을 제공한다. 편의 시스템이 목적이라면 겸사겸사 구매해도 좋다.
■ 블소 네오 "이대로만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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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블소를 플레이했던 유저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블소는 무기 2.0 업데이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이야기다. 군 복무 시절 비교적 외출이 쉬웠던 기자도 PC 방에서 2.0 업데이트 이전 블소를 즐길 정도였으니 100% 맞는 얘기다.
블소 네오 출시 직후 즐긴 소감으로는 한시름 걱정을 덜어둬도 좋을 것 같다. 클래식 서버지만 기존과는 다른 시스템을 충분히 도입했고, 먼저 출시된 중국 서버를 살펴보면 유료 아이템도 유저 친화적이다. 오히려 국내 정서에 맞게 개선된 모습도 보인다.
흥행은 향후 운영에 달렸다. 유저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던 성장 시스템과 령, 각성 신공패, 각성 비공패, 광휘석 등 과금이 불가피한 파밍 및 내실 시스템이 또 다시 나온다면 유저들은 다시 등 돌릴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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