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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정근식 "1주에 한번 현장찾겠다"…1호결재는 '학습진단치유센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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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후 첫 출근…"전체 서울시민의 교육감으로 성심껏 일할 것"

AI디지털교과서에는 "신중 도입"…"정부 무상교육 예산 확인하겠다"

연합뉴스

소감 말하는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교육청으로 첫 출근을 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소감과 교육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4.10.17 [공동취재]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임기 첫날인 17일 "일주일에 한 번 현장을 찾겠다"며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날 아침 서울시교육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초·중등 교육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염려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현장을 찾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학생과 어울리고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3구 학부모들이 저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며 "그런 걱정은 확실히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도 잘 검토해서 민주, 보수 (어느 한) 교육감으로 그치지 않고 전체 서울 시민의 교육감으로 성심껏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첫 번째로 '학습진단 치유센터' 설치 관련 서류를 결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학습 부진과 경계선 지능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 교육감은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며 "교육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한 후 도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에서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삭감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며 "교육은 한 사람도 소외당하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일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이 23.48%로 낮게 기록된 점에 대해서는 "많은 소통을 통해 서울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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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증 받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17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김정중 서울시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2024.10.17 uwg806@yan.co.kr


정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은 후 오전 10시35분쯤 교육청으로 처음 출근했다.

이날 교육청 직원들은 본청 1층 앞으로 나와 꽃다발을 주며 새 교육감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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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인사하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1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10.17 [공동취재] pdj6635@yna.co.kr


오후 2시에는 제23대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이 열렸다.

정 교육감은 이날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학습진단 치유센터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적인 맥락에서의 진단이 필요하다.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느린 학생을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진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이 조례 때문에 교권이 저하됐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교권 침해는 다차원적으로 일어난다"면서도 "(야권에서 거론되는) 학생인권법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과 긴밀하게 생각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AI 디지털교과서 내년도 도입을 축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고민이 많을 텐데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전날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50.24%(96만3천876표)의 득표율로 조전혁 후보(45.93%·88만1천228표)를 4.31%포인트 차이로 꺾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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