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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초등학생이었죠” 왕조 시절 지켜본 ‘꼬마들’→이젠 당당히 ‘선수’로 우승 도전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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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황동재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 앞서 인터뷰에 응했다. 대구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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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그땐 초등학생이었죠.”

삼성의 2011~2014년은 ‘찬란’했다. 적수가 없었고, 늘 정상에 섰다. 그 모습을 지켜본 ‘꼬마’들이 있다. 시간이 흘러 당당히 사자군단 일원이 됐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 황동재는 2020년 1차 지명자다. 대구 출신에,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고, 삼성까지 왔다. 개인 첫 가을야구다.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엔트리에 들었다. 당당히 3차전 선발이다.

황동재는 “1차전 보는데 여기저기 깃발이 많고 하다 보니까 중학교 때 체육대회 하는 느낌이더라”며 웃은 후 “진짜 팬들 응원이 다르다. 소름 돋았다. 내가 할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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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황동재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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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억도 꺼냈다. “초등학교 4~5학년 때, 왕조 시절 때 시민구장에 가을야구 보러 갔다. 그때 오승환 선배님이 계셨다. 아무도 못 치는 공을 던지셨다”며 “선배님이 없어서 슬프다. ‘나 없어도 잘해라’ 하시는데 울 뻔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 “어릴 때부터 큰 경기에 등판하는 꿈을 꿨다. 재미있다. 잠실에도 우리 팬들 엄청 많이 오신다. 홈이라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나는 먼저 나가는 투수라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은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내면 안 된다. 팀이 이겨야 선수도 있다. 팀을 위해 던지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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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왼손 이승현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 앞서 인터뷰에 응했다. 대구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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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이승현도 있다. 2021년 1차 지명자. 역시나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1군 커리어라면 황동재보다 위다. 정규시즌 선발로 뛰었지만, LG 좌타자에 대비해 박진만 감독이 불펜 카드로 찍었다. 1~2차전 모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승현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꽉 찬 라팍 아닌가. 선수들 모두 단합이 잘 된다. 재미있다. 처음에는 긴장했다. 목욕탕 온탕에 목까지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숨이 안 쉬어지지 않나. 그런 느낌이다. 하나 던지고 나니까 풀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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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왼손 이승현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서 8회초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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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시민구장 시절이다. 2014년 우승할 때 현장에서 봤다. 그전에도 마찬가지다. 매년 갔다. 그때 초등학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민구장 시절에는 7회 지나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집이 시민구장 근처여서 집에서 보다가 부모님과 같이 걸어서 갔다”며 “라팍에서 한국시리즈를 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차전 이기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황동재가 선발로 호투하고, 이승현이 불펜에서 틀어막는 그림이 나오면 최상이다. 왕조를 지켜봤던 초등학생들. 이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준비를 마쳤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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