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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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법과 시기를 고심해 온 이스라엘이 계획을 마무리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이 11월 미국 대선 전에 실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현지 방송 채널12 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에서 공격할 표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역내 다른 국가들과 ‘민감한 협력’을 포함해 보복 준비를 마무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표적 목록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정치권에서 표적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 “표적은 명확하다”며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인질 가족의 우파 ‘영웅주의 포럼’ 회원들에게 “곧 (이란에) 대응할 것”이라며 “정확하고 치명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이 미국의 대선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시점 등은 이스라엘 정부 내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라며 미 대선 시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행동이 미국에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민감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미국 대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동에서 커지는 불안정성을 대중의 시야에 정면으로 드러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는 미 대선 국면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몇 달간 양국의 외교에도 복잡성을 더하는 요인이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을 만류하진 않았다. 그러나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석유 가격 급등 등 가능성을 감안해 이스라엘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해왔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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