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소식통 인용해 보도 “3000명보다는 적은 듯”
지난 2017년 4월15일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군 특수작전군.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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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BBC가 소식통을 통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 북한군이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지역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을 이용해 “많은 북한인이 도착해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근처의 한 군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인원은 3000명에 이르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이 소식통은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15일에는 우크라이나 매체를 중심으로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1만명을 파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키이우포스트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1만명에 달하는 병사와 인력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들은 “이 중 3000여 명이 최근 재편성 중인 러시아 제11공수 돌격 여단 소속 ‘부랴트’ 대대에서 통합 훈련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약 128만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러시아와는 달리 최근 전투 작전 경험이 없다. 게다가 북한군의 주력인 기계화 보병부대가 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며, 언어 장벽과 러시아군 시스템에 대한 익숙하지 않다는 한계 등으로 작전 투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전투 능력보다 공학·건설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까지 제공하기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인을 대체하기 위한 러시아 공장과 군 인력”이라면서 “이는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두 번째 국가가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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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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