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프로덕트 퍼블리싱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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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최고의 마케팅 성과를 거둔 뮤직 프로젝트는 (여자)아이들 소연과 미연이 참여한 가상 걸그룹 'K/DA'다.
게임톡은 아케인 시즌2 OST 공개를 앞두고 김준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프로덕트 퍼블리싱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이엇에서 진행한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 성과와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아케인 시즌2 OST 이야기를 나눴다.
김 팀장은 지난 2014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 입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전투(TFT), 와일드 리프트 등 주요 게임 IP 마케팅을 담당했다. 게임과 이스포츠 전반에 걸쳐 K-POP 아티스트 협업 및 음원 마케팅을 주도했다.
(여자)아이들, EXO 백현, 머쉬베놈, 뉴진스, 키스 오브 라이프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 섭외한 주역이다. 2018년 K/DA를 시작으로 아케인 시즌2 스트레이 키즈 OST 컬래버까지 총 11개 프로젝트에서 음원 제작 및 마케팅 리드를 담당했다.
김 팀장이 음악을 활용해 마케팅을 시작한 이유는 시너지 때문이다. 게임과 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영화와 음악처럼 말이다. 게임에 음악이 없다고 상상해보자. 몰입감은 느끼기조차 힘들 것이다.
김 팀장은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기존 유저들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면서도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을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장치다. 김 팀장은 음악을 들었을 때 게임의 경험이 떠오르는 과정을 마케팅에서 중요시했다.
역대 뮤직 아티스트와의 협업 중 마케팅 성과가 가장 뛰어났던 글로벌 프로젝트는 가상 걸그룹 K/DA다. 김 팀장은 "챔피언의 매력과 음악적 시너지가 좋은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진단했다.
- 인터뷰 중인 김 팀장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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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이엇 게임즈가 K-POP 아티스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편향된 건 아니다. K/DA, 트루대미지, 하트스틸 등 라이엇 게임즈는 여러 국적의 아티스트와 작업했다. 한국인들에게 K-POP 아티스트가 유독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K-POP 아티스트에 좋은 기억이 많다. e스포츠 시장으로서의 한국의 밸류 덕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적으로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데이터적으로 파급력이 컸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Q. (여자)아이들, EXO 백현, 머쉬베놈, 뉴진스, 키스 오브 라이프 등 여러 국내 K-POP 아티스트와 작업을 해왔는데, 협업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인지도와 파급력, 그리고 방향성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한다. 무엇보다 라이엇 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Q. 국내에는 여러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가 많은데, 협업 비중이 너무 아이돌에만 치중된다는 지적도 있다.
"아이돌하고만 작업하겠다"라는 건 전혀 아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K-POP은 하나의 장르로 정의되기 어렵다. 그 안에 다양한 음악이 있다. 카테고리 내에서 고려할 대목이 많지만, 브랜드 픽과 인지도, 그리고 유저층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그룹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다보니 우연히 아이돌이 많아진 것뿐이다.
Q. 라이엇 게임즈는 다른 게임사에 비해 뮤직 아티스트와의 컬레버레이션 마케팅을 자주 하는 편이다. 다양한 콘텐츠 중 음악을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게임과 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다. 이는 데이터에서도 드러난다. 게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만 봐도 '들으면 랭크가 올라가는 음악 모음', '전투력 상승하는 음악 모음' 등 정말 많다.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그 게임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게임과 음악은 함께하는 시너지가 대단하다.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가장 훌륭한 장치다. 마케팅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그중에서도 게임이 중심이 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음악 협업의 최대 장점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을 더욱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게임과 음악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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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뉴진스가 2023년 롤드컵 음원을 맡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그룹이었는데, 섭외 과정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뉴진스가 한창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뉴진스는 라이엇 게임즈의 핵심 유저층인 젊은 플레이어들의 아이콘과 같은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뉴진스는 라이엇 뮤직팀이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아티스트였다. 협업 의견을 많이 나눴다.
소속사 역시 월즈라는 무대가 게임뿐만 아니라 e스포츠 산업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서 생각보다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녹음할 때 뉴진스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촉박한 일정인데도 잘 마무리됐다.
Q. 유튜브 조회수는 9900만 뷰를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지만, 반대로 월즈 특유의 웅장한 맛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GODS'는 좋은 반응도 많았지만, 아쉽다는 반응도 정말 많았다. 이런 대중들의 피드백은 향후 아티스트 선정에 참고가 된다. 팬들의 비판적인 의견도 긍정적인 데이터다. 다만, 뉴진스는 월즈 마케팅, 현장 액티베이션 모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Q. 마케팅 성과가 가장 뛰어났던 아티스트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로컬과 글로벌로 나눠 말할 수 있다. 로컬은 머쉬베놈이다. TFT '두둥등장'은 해외 밈으로 퍼질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했다. 글로벌 프로젝트는 (여자)아이들의 소연과 미연이 참여한 K/DA 프로젝트다. 음악과 챔피언의 매력이 좋은 시너지를 냈다. 지표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성과를 창출했다. 가상 아이돌이라는 측면에서도 당시 가장 큰 파급력을 보였다. MAU, 스킨 및 굿즈 판매 등 여러 지표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 마케팅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가상 걸그룹 K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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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이엇에서 음원 마케팅을 해온지 벌써 7년이 다 되어 간다. 오래 마케팅 분야에 몸 담아온 전문가로서 트렌드를 읽는 노하우가 있다면?
트렌드가 바뀌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커뮤니티와 채널을 주시해야 한다. 콕 찝어서 말하자면 유저 성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변화를 확인했다면 그에 맞는 콘텐츠는 어떤 게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여러 사람 의견을 듣고 생각을 공유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면 위험하다.
Q. 스트레이 키즈와 아케인 OST를 협업한 결정적 이유는?
글로벌 뮤직팀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 논의 끝에 스트레이 키즈가 아케인의 바이브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라고 확신했다. 강력하면서도 독자적인 명확한 음악적 색깔을 갖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추구하는 브랜드 픽과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인지도와 파급력 면에서도 매우 훌륭한 아티스트다.
스트레이 키즈 장점은 곡을 쓰는 실력, 그리고 그걸 잘 녹여내는 능력이다. 독특하면서도 대중성이 있게 잘 뽑아낸다. 그룹의 이런 터치가 이번 곡에도 잘 녹아있다.
Q. 스트레이 키즈의 어떠한 색깔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는지?
스트레이 키즈라는 그룹의 다양성이다. 멤버마다 정말 고유한 음색을 지녔다. 음악을 들어보면 확 와닿을 것이다. 곡의 파트마다 색깔이 명확하다. 이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라고 판단했다.
멤버들도 롤과 아케인을 정말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많이 줬다. 멤버들이 각 파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서 녹음했다. 작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좋았다. 스트레이 키즈의 의견도 많이 녹아들어가서 더 좋은 음악이 탄생했다.
-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스트레이 키즈 (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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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주제와 의미를 담은 곡인가?
아케인 시즌2에는 20여 개의 OST가 존재한다. 곡마다 등장하는 씬이 명확한데, 이번 곡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시즌2의 결정적인 부분에서 재생되는 곡이다. 실제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면 정말 찰떡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피쳐링을 담당한 영 미코라는 스페니쉬 가수의 음색도 전체적인 곡과 씬에 잘 어울린다.
Q. 작업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지난 4월에서 5월까지 약 1달간 진행했다. 상당히 재밌게 작업한 기억이 있다. 멤버들이 아케인 팬이라서 작업에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녹음은 이틀 동안 했는데, 멤버 모두가 콘셉트와 음색을 잘 살려서 금방 끝났다.
- 스트레이 키즈의 다양한 음색이 아케인 OST의 방향성과 찰떡궁합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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