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부산지검서 1명씩 파견…명씨 관련 녹취록도 수천개 분석 중
창원지검 전경 |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간 이뤄진 금전 거래 성격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안 전문 검사들을 보강하며 수사에 속도를 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대검찰청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씩을 파견받았다.
보강된 검사 모두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수사 경험이 많은 공안 전문 검사들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정치자금법 지출에 관련된 5명을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 5명 중에 김 전 의원과 명씨가 들어 있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천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또 이 자금 거래가 지난 4월 열린 제22대 총선과도 연관된 것인지를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씨 간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한 뒤 지난달에서야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늑장 수사 비판을 받았다.
검찰은 강씨가 명씨 및 김 전 의원과 통화한 녹음파일 수천개를 제출받아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료가 방대해 이를 확인해 자료를 분석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날 창원지검에 수사 인력을 보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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