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유엔군 공격 등 문제 삼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3.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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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가 다음 달 4~7일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국방 쇼 유로네이벌(Euronaval)에 이스라엘 측의 전시를 금지해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유대인 적대 정책을 펴지 말라며 반발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행사 주최 측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유로네이벌 2024에 이스라엘 대표단이 부스나 장비 전시 없이 참가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참가를 막은 것은 아니지만 부스를 차릴 수 없어 사실상 참가가 금지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에 대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행동은 프랑스 국민과 그가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자유세계의 가치에 대한 수치다. 프랑스에서 이스라엘 방위 산업을 차별하기로 한 (이번) 두 번째 결정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적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유대인에 대한 적대 정책을 채택했으며 지속해서 실행하고 있다. 우리는 7개 전선에서 적으로부터 국가를 계속 방어하고 프랑스와 함께든 없이든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이스라엘 회사의 주요 방위 박람회 참가를 금지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는데 당시 이스라엘이 유로사토리 군사 무역 박람회에 참가하기에 적절한 조건이 아니라며 막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결국 프랑스 법원의 허가를 받았다.
유로네이벌은 2년마다 열리는 행사인 이번에 프랑스 정부 결정의 영향을 받는 이스라엘 기업은 7곳이다.
지난주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중단하는 것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유엔평화유지군을 공격한 것도 비난했다. 평화유지군 1만명 중 약 700명이 프랑스군으로,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함께 주요 유럽 기여국 중 하나다.
전날(15일)에는 이스라엘이 유엔의 결정으로 건국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평화유지군이 적들을 위한 인간 방패 노릇을 하고 있다며 철군을 주장하고, "이스라엘을 건국한 것은 유엔 결의안이 아니라 영웅적인 전사들의 피로 얻은 전쟁 승리"라고 반박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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