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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디지털·고학력·고소득 …뉴시니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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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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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만 65세 이상 노인층으로 접어들면서 자산·생활 형태 측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신노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선배 세대에 비해 자산이 많고(Rich) 자녀들로부터 독립적(Independent)이며, 디지털 노출도(Smart)와 교육 수준이 높다(Educated)는 특징이 있다.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노인 가구의 소득과 자산 규모는 2020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연간 가구 소득은 2020년 3027만원에서 2023년 3469만원으로 14.6%, 금융 자산은 3213만원에서 4912만원으로 53% 늘었다. 부동산 자산은 2억6183만원에서 3억1817만원으로 21.5% 증가했다.

노년층의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성향이 눈에 띈다. 2023년 전체 가구 소득에서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8%로 2008년 30.4%에 비해 감소했다. 전체 구성을 보면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53.8%로 가장 높았으며 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25.9%, '재산소득'이 6.7%였다.

일하고 있는 노인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17년에는 30.9%였고 2020년에는 36.9%, 2023년에는 39%로 늘었다. 재산 상속에 대해 '자신이나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7.4%에서 24.2%로 크게 늘었다.

정보기술(IT)기기를 사용하는 비중도 늘었다. 2020년 대비 2023년 스마트폰 보유율은 56.4%에서 76.6%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컴퓨터 보유율은 12.9%에서 20.6%로 상승했다.

교육 수준도 향상됐다. 고등학교 졸업 비율은 28.4%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31.2%,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는 5.9%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7.0%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해 2023년에는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최근 1년간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은 이 기간 7.2%에서 1.6%포인트 감소한 5.6%, 응답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병·의원 외래진료를 이용한 비율은 70.6%에서 68.8%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우울 증상을 가진 노인도 13.5%에서 2.2%포인트 감소한 11.3%를 기록했다.

가치관과 사회활동에도 변화가 있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했고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사회활동 유형은 '친목단체'로 2020년 44.1%에서 2023년 54.2%로 늘었다. 동호회 참여율도 4.7%에서 6.6%로 높아진 반면 경로당 이용률은 28.1%에서 26.5%로 낮아졌다. 친목단체 활동이란 '계'와 같이 개인적으로 구성한 집단 내에서의 활동을 의미한다.

다만 노인가구의 어두운 면도 적지 않았다. 우선 1인 노인가구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노인가구 중 32.8%가 1인 가구로 2020년 19.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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