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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긴생머리에 청바지…20대 시절 풋풋한 '한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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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양, 20대 한강 여수 여행 영상 공개

뉴시스

[서울=뉴시스] 아시아 첫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년 전 풋풋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던 그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EBS교양')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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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아시아 첫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년 전 풋풋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던 그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EBS교양'은 15일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20대 시절 여행은 어떤 감성인가요.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한 작가가 여수항, 돌산도, 남산동 등 여수 곳곳을 다니며 '여수의 사랑'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여수의 사랑'은 1995년 출간된 한 작가의 첫 책이자 첫 번째 소설집이다.

영상에서 한 작가는 빨간 윗옷에 청바지를 입고 배낭을 멘 채로 등장했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머리를 질끈 동여맨 한 작가의 모습에 "소설가라는 직함을 달기엔 아직 앳되어 보이는 스물일곱의 처녀. 그녀가 많은 비평가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소설가로서 이름을 알린 작품이 여수를 배경으로 한 '여수의 사랑'이다"라는 내레이션이 깔렸다.

한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여수를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잠시 머물렀던 여수에서 한 작가는 여수를 고향으로 두고 서울에서 사는 두 젊은 여자, 고향이 끝없는 그리움의 대상인 한 여자와 한없는 상처로만 기억하는 한 여자를 떠올렸다. 이후 두 인물을 소재로 '여수의 사랑'을 집필했다.

그는 여수를 소설의 배경으로 한 이유에 관해 "여수라는 이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수가 아름다운 물(麗水)이라는 고장의 이름이 되기도 하고, 여행자의 우수(旅愁)라는 뜻의 여수가 되기도 하는 중의적인 것 때문에 여수를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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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시아 첫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년 전 풋풋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던 그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EBS교양')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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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사랑'은 여수발 기차에 실려와 서울역에 버려진 자흔, 아버지가 자신과 동생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정선,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인규, 여동생을 버리고 고향에서 도망친 정환 등 어딘가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작가는 "오히려 젊기 때문에 어두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생각에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밝아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누구한테나 말할 수 없는 상처가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인물들을 설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노벨상 수상 작가의 26살 여행기를 보게 되다니" "노벨상 수상 작가의 다큐멘터리도 자막 없이 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일반인과 다른 것 같다" "마치 대학교 때 첫사랑을 다시 보는 느낌이다" "젊고 순수하고 소설만 생각하는 20대 열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여수의 사랑' 꼭 읽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70년 태어난 한강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이력도 함께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을 펴냈다. 소설집으로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으로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에 앞서 그는 작품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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