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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대기업 등기임원 100명 중 7명 ‘오너일가’…이재용은 ‘미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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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조원 이상 국내 대기업 집단 78곳의 등기임원 중 ‘오너 일가’는 100명 중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중 GS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8곳의 등기임원 비중은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등기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오너 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 중 오너 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KCC 등 총 6곳에 달했다. KCC는 전체 등기임원 59명 중 오너 일가가 25명이었다. 이어 영원(38.6%), 셀트리온(34.9%), SM(33.9%), 부영(30.6%), 농심(30.0%) 순으로 많았다.

오너 일가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SM(76명)으로, 우오현 SM 회장과 자녀인 우연아·지영·명아·기원 등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GS(37명), 영원(34명), 보성(33명), KG(31명) 순으로 집계됐다.

오너 일가 등기임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그룹은 DL,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 등 4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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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 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1.9%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0.3%)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으며,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 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이 회장은 과거 국정농단 사건에 따른 사법 리스크 부담 등으로 현재까지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오너 일가 11명(1.0%), 현대차는 368명 중 10명(2.7%), 롯데 489명 중 6명(1.2%), 한화 501명 중 4명(0.8%) 등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오너 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로 463명 중 37명(8.0%)이다.

오너 일가 중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많은 인물은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으로, 총 62개 계열사 중 17곳(27.4%)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사위다. 이어 이중근 부영 회장이 21개 계열사 중 15곳(71.4%)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해 뒤를 이었으며, 그의 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21개 계열사 중 13곳(61.9%)에서 겸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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