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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한화는 깡패"…야구팬 분노케 한 롯데팬 유튜버,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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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튜버 일주어터(왼쪽)가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를 '깡패 집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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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팬으로 유명한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가 구단 한화 이글스를 '깡패 집단'으로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일주어터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의 저는 야구 예능부터 시구까지 야구계에서 뭐라도 된 마냥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한 상태였던 것 같다"며 "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야구팬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일주어터는 전날 유튜브 채널 '[팟빵] 뉴잼스'에 게시된 '야구 딥담화' 콘텐트에서 이번 시즌 한화의 성적과 특징 등을 언급하며 "한화가 내년에 새 구장에서 경기하면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며 "김승현 회장님이 화끈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출연진이 "회사 특유의 분위기가 구단에 그대로 들어가는 것 같다. 한화는 수직적인 분위기가 강한 느낌"이라고 하자 일주어터는 "좀 깡패 같지. 깡패 집단이야"라고 호응했다.

이후 일주어터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그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타팀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일주어터는 "야구 예능에서 좋아해주셨던 한화 대 롯데 구도를 아예 다른 포맷인 콘텐트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준 낮은 언행을 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고등학생 때 장학금까지 주셨던 기업에 깡패 집단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제가 한화 재단인 북일여고를 다니던 시절 옆 학교였던 북일고가 경례를 하고 선생님들이 무서웠던 기억과 올바르지 못한 정보들까지 합쳐져 그런 막말이 나온 것 같다. 한화 재단과 한화 재단 소속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같은 구단을 응원하시는 팬분들께도 사과드린다"며 "롯데 유니폼을 입고 수준 낮은 언행을 저질렀다. 팀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팀을 더 욕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화의 사내 문화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포함한 발언 및 한화 구단 팬분들 포함 관계자분들에 관한 잘못된 발언을 내보냈다"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한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세세히 살폈어야 했는데 판단 착오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감 및 불편함을 드렸다"며 "앞으로는 어떠한 대상도 상처받거나 폄하되지 않도록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고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일주어터는 2017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다이어트 영상 등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면서 구독자 66만명을 모았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ENA '찐팬구역' 등에 출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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