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공장. 매경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도체 업계에 ‘갑’ 같은 ‘을’ 인 이 회사의 실적이 무너지자 갓비디아(엔비디아)마저 무너졌습니다. 네덜란드 회사 ASML은 반도체의 핵심 공정인 노광기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실적이 급감하자 16%급락 했습니다. 반도체 시장 전체의 미칠 여파가 우려되자 엔비디아의 주가도 4.69% 급락한 131.6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ASML의 최고재무임원(CFO) 로저 다센은 “중국 매출 비중이 20%까지 급락할 것”이라며 “직전 분기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예약 매출도 26억유로(약 3조8600억원)로 시장 전망치(56억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내년 이 회사의 전망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ASML 클린룸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적 부진의 이유로 반도체 내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침체를 들었습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AI 분야는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로직·메모리 등 다른 부문은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회복 부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날 ASML의 실적은 예정 보다 하루 일찍 시장에 공개됐습니다. 원래 이 회사는 3분기 실적을 16일(현지시간) 발표하고 실적 발표 설명회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관계자의 실수인 듯 장 중 ASML 홈페이지에 3분기 실적이 먼저 공개되는 헤프닝까지 일어났습니다. 특히 미국이 중국 뿐 아니라 중동 국가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 할 것이란 블룸버그의 보도까지 겹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 당국이 중동 국가로 수출한 반도체가 중국으로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동 국가에 대한 반도체 수출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도 개장초 2.62% 하락해 5만원대로 진입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주요 반도체 공정에 이 회사의 노광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등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장비 회사의 실적은 곧 반도체 실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티쿨라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