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러시아 파병, 사실이라면 우려스러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북한이 보낸 병력으로 약 3000명 규모의 대대를 편성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려를 나타냈다.

15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우리는 독립적으로 그 보도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아이디어가 만약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의 상당한 강화를 보여준다”고 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러시아를 위해 북한 군인이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러 관계 심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러시아의 절박함 수준을 보여준다”고 했다.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키이우포스트·리가넷은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에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대의 예상병력은 약 3000명으로 현재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공격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배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북한이 이미 군인 1만명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이들의 역할은 분명하지 않다”고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군 파병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보도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3일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20여명 가운데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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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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